올해 집값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학계, 연구소, 금융회사 등 부동산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2011년 부동산시장 전망과 활성화방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9명이 올해 부동산시장 동향을 U자형(점진적 상승세)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주택가격과 토지의 상승폭을 각각 3.1%, 2.3%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응답자의 55%가 '입주물량 급감 등 공급부족'을 꼽았다. '전세난에 따른 주택구매 증가'(26%), '가격하락에 대한 불안심리 진정'(17%) 등을 언급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부동산경기 회복을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금리인상이나 규제강화 등 수요 의지를 꺾는 정책의 시행은 활성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더라도 건설산업의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사가 줄줄이 쓰러졌던 IMF 외환위기 당시의 어려움을 100점으로 봤을 때, 올해 건설업계의 경영상황을 물은 결과 88.8점으로 평가됐다.

 부문별로는 지방건설사가 95.1점, 중소건설사가 93.3점으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건설사는 86.7점, 대형 건설사는 80.1점으로 나타났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저출산·고령화 추세, 보유에서 거주로 주택관념 변화 등 시장여건을 감안할 때 건설산업의 부진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며 "4대강 사업 완료 후 건설경기가 급락하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