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신임 대표는 20일 "혁신의 방향과 의지가 맞는 정치인 세력과 적극적으로 연대, 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며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은 진보정당 통합 계획을 밝힌 뒤 "대표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다양하게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진보정치의 시행착오 과정에서 상처를 받거나 실망해서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분들을 광범위하게 결집할 생각"이라며 "노동당을 포함한 4자연대 과정에서 통합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외에도 정의당이 종합적인 기획을 마련해 풀뿌리 시민단체와의 전국 순회 간담회도 열겠다. 노동현장 방문도 하고 시민사회계나 진보적 가치를 존중하는 범야권에 종합적으로 다가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천 의원과 혁신방향이 맞는다면 함께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정의당은) 방향과 노선, 정책 중심으로 연대 협력을 계속 해왔고 그것은 우리의 일관된 원칙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그 대상과 방향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한 분, 한 분 만나고 또 확인하면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금 아직 구체적으로 천정배 의원께서 추구하는 혁신의 방향이나 구상을 들어본 바가 없다"며 "진보 정치 2기인 9월까지 진보 통합을 완료하겠다고 한 약속을 실현시키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