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삼인삼색 선정작인 ‘엘 모비미엔토(감독 벤자민 나이스타트)’가 다음달 5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리는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메인경쟁 중 하나인 ‘현재의 감독’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엘 모비미엔토’는 장편 데뷔작 ‘공포의 역사’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세계영화계의 이목을 끈 벤자민 나이스타트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1835년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독재의 기원을 탐색하는 몽환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의 흑백영화이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마크 페란슨은 “엘 모비미엔토는 현재 감독 경쟁부문의 취지와 위상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영화이다”면서 “과거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현실을 보여주는 한편 지금 우리 세계에도 실재하는 무자비한 폭력의 알고리즘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한편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급진적이고 독창적인 영화 작가들의 작품을 지지하는 국제영화제로 ‘현재의 감독’ 부문은 동시대 유망한 신진감독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 신인경쟁 부문이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