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커피전문점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자 해외사업을 통해 생존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들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동남아 지역을 시작으로, 중국, 미국, 중동지역까지 글로벌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아시아, 중동 지역 등 해외 11개 국가에 진출한 카페베네는 현재 미국에만 총 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7호점, 몽골 8, 9호점을 차례로 개점했다. 

카페베네는 15일 아시아 최대 커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의 신도시 탕그랑(Tangerang)시에 4호점인 '이온몰점'을 개점했다. 

김선권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1000호점을 기점으로 '카페베네 글로벌 커피로드2020'도 발표했다.

카페베네 측은 "한국식 카페문화 및 카페베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현지화를 조화롭게 추구해 국가별 맞춤식 카페베네로 거듭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네 번째 매장인 이온몰점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브랜드 색깔을 입혀나가는 동시에 한국식 카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기 위해 현지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과 소비자 이벤트,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스커피(대표 신상철)는 베트남 호치민시티 내 오피스 상권지역인 응웬티민카이 거리에 '베트남 1호점'을 오픈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6월 베트남의 투자개발그룹 VID의 자회사인 MCR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1년 간 매장 오픈을 준비해 왔다.

이번 베트남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 2개 매장을 추가하고, 5년 이내에 40여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할리스커피 측은 "동남아 커피소비문화의 중심지인 베트남을 교두보로 할리스커피만의 한류커피 문화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전역에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도 지난 4월 카자흐스탄 제1의 도시 알마티에 위치한 메가알마아타몰에 1호점과 메가파크몰에 2호점을 동시에 오픈했다. 엔제리너스는 주요 쇼핑몰과 로드숍 매장을 중심으로 2018년까지 현지에 총 15개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엔제리너스커피 측은 "아스타나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높은 유통망을 활용한 공격적인 매장 확대 운영과 현지에서의 사업 안정화를 자신한다"며 "엔제리너스커피는 카자흐스탄 계약 이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