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83회 FICC 완주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장경우 위원장)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대회준비 부족으로 군민에 혈세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초 대회 숙영 참가자가 2000명인데 외국인 참가자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고, 내국인 참가자도 400명 선에 머무는 등 무늬만 세계대회 행사로 전락한 꼴에 따른 것이다.

특히 비영리단체인 FICC 완주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이하, FICC) 조직위가 기업이나 단체에서 후원금을 받고, 대회 규정 허술, 업무소통 취약 등으로 인해 귀중한 혈세만 낭비한다는 비난이일고있다

14일 FICC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FICC가 비영리 단체로써 정치 이념 종교 및 사회문제를 배제하고 효율적인 준비와 운영, 세계 각국과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 활성화, 인도주의적 인류평화 증진활동에 동참하는 등 목적을 뒀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 운영 방침을 보면 이 같은 목적이 무색하리만큼 영리 목적이 곳곳에 베어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 1억원, 한국관광공사 1억원, 참가비 1억원 기타 후원단체 수익금 1억여원 등 총 4억800여만원의 후원금을 거출할 목적으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업이나 단체에 홍보하고 있다.

또한 대회 참가자 캠프비 12만원(4인 기준), 관광코스 참가비(대인 2만원, 소인 1만5천원), 특이 지역은 추가 비용을 받는 등 순수한 교류 차원이 아닌 대회 개최로 돈을 벌기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전북도나 완주군이 확실한 견제역할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들불처럼 일고 있다. 

이는 예산을 집행한 기관에서 관리 감독을 소홀이 할 경우,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그 책임을 빈드시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완주군민 A씨는 "누가 봐도 허술한 대회에 군민의 귀중한 혈세를 곱게 상납하고도 관리 감독 자체를 안한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이라며 '아직 대회 시작전이니 만큼 귀중한 군민 혈세가 이들의 주머니에서 더 이상 녹아나지 않도록 대회를 당장 연기나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민 K씨도 "앞서 프리랠리 대회시에도 행사장을 방문했는데, 공연따로 캠프참가자 따로 등 허술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어서 황당했는데, 예비대회가 1달이 지난 지금이 더 난국에 빠졌고, 변한게 없다"며 "대회 조직위 홈페이지에 일정을 검색해 보니 내용 등이 정말 허술하기 짝이 없다. 이런 대회는 안 봐도 뻔하니 연가 또는 취소가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완주군의회 C 의원은 "세계대회가 겨우 8개 국에서 20명 밖에 오지 않아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계속 지켜보고 문제가 있으면 11월에 열리는 행정 사무감사때 집중적으로 지적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외국인 참여가 저조할 경우 영기,취소 사유는 된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와 같은 특수 상황은 대회연기를 안 해도 된다. 이에 대한 정관공개는 어렵다. 또한 행사 마무리후 잔여 예산은 군에 기부하겠다. 하지만 잔여 예산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논란이 일고 있는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대회 상황등을 철저히 검증해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완주=이중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