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임대준 작가의 10번째 개인전이 13일부터 25일까지 갤러리 숨에서 펼쳐진다.

임대준 작가는 먹이 지닌 풍부한 느낌들이 자신의 주관적인 내면을 표현하기에 적당하다고 판단, 동양화의 전통적인 정신을 우위에 둔 산 시리즈를 작업했다.

산 시리즈는 대상을 최소한의 형태로 단순화하고 간결한 묵법으로 표현하고자 화선지와 먹을 통해 두 가지 표현방법으로 작업됐으며 첫 번째 산 시리즈는 화선지에 아교를 바르고 아주 연한 먹색부터 진한 먹색까지 단계적으로 수 십 차례 바르고 다시 덮는 과정을 통해 먹색의 변화만으로 산의 형상을 만들어 냈다.

 다른 방법은 화선지에 먹을 바르고 다른 화선지로 찍어내어 산의 형상을 만들어냈으며 이 방법은 마치 판화 같은 느낌이 든다. 

임 작가는 “먹의 우연적인 번짐이 비백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비백의 많고 적음 또는 크기에 의해 수없이 다른 형태의 산이 그려진다”며 “이번 전시는 내재적 직관의 표현에 관심을 둔 수묵 실험의 한 단면이다”고 말했다.

임대준 작가는 우석대 동양화과와 전북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지금까지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문인화 정신의 모색전 등 전국 곳곳에서 160여 차례의 기획전 및 개인·단체전 등에 참여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