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올해 상반기 시내버스 불편민원 신고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369건(월 평균 61.5건)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시내버스 불편민원이 총 1692건(월평균 141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월 평균 민원제기 횟수가 56.4%나 감소한 수치다.

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운수종사자 제복지급, 매월 친절기사 선정 표창, 교육책자를 통한 체계적인 운수종사자 교육, 강력한 행정처분 등을 통해 시민들이 시내버스 이용시 겪는 불편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시에 접수된 시내버스 불편신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무정차가 145건으로 전체의 약 39.3%를 차지했으며, 결행(55건, 14.9%), 승차거부(52건, 14.1%)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버스를 운행하는 운전기사들이 도로운행 중 정체로 인한 배차시간 지연 등으로 정류장을 지나쳐 운행하거나,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승강장에 앉아있을 경우 버스에 탑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임의로 판단해 무정차 통과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불편민원 중에는 승객이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도 버스운전자가 이를 못 본 체 그냥 지나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무정차로 인한 불편신고 접수 시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경고 없이 즉각 일괄 행정처분을 내리고, 과태료 처분을 받은 날부터 1년 이내에 다시 3회 이상 위반할 경우에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규정에 따라 운수종사자 자격을 취소하는 등 강도 높은 행정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부터는 잦은 결행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내버스 불편민원 근절대책’을 마련해 가스충전이나 식사로 인한 결행 시에도 해당 버스회사에 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행정처분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안전운행 및 승객 친절서비스 개선을 위해 각 시내버스회사에 교육책자를 배부해 운수종사자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송준상 전주시 대중교통과장은 “근본적이고 고질적인 시내버스 문제해결을 위해 노동조합, 시민의버스위원회와 노사문제와 시민불편 해소방안을 공동 모색하고, 버스 불편민원 근절대책으로 무정차, 결행, 난폭운전, 불친절 등 민원발생 건수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현재 깔끔한 복장착용과 친절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체 시내버스 운전기사에게 제복을 지급했으며, 매월 시민추천으로 5명의 친절기사를 선정해 표창을 수여하고 무료버스데이를 운영하는 등 승객 친절서비스 개선을 위해 집중 노력해왔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