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데스크톱·노트북·태블릿·스마트폰 등 IT 기기가 전년보다 1.5% 늘어난 25억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리서치 자문 기업 가트너는 10일 올해 전 세계 기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25억 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예측치인 2.8%보다 하락한 수치다.

올해 최종 사용자 기기 지출액(달러 기준)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5.7% 하락해 60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올해 기기 출하량 성장률은 지난 분기 추정치보다 1.3% 하락했다"며 "달러 강세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서유럽, 러시아, 일본이 지속적인 PC 구매 감소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전화 시장은 기기 시장 중 유일하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나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또 중국을 필두로 신흥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4.5% 하락한 총 3억 대에 이를 전망이다. 윈도XP 이전 종료가 올해 상반기 전세계 PC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달러화 강세는 그보다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PC 업체들은 유통 채널에서 가격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 수준을 낮추고 있다. 올해 말까지 5% 정도는 낮출 것으로 보인다. 

아트왈 연구원은 "내년까지 전 세계 PC 시장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윈도10이 오는 29일 공식 출시되면서 기존 제품 수명이 3개월 연장돼 모바일 PC와 프리미엄 울트라모바일 업무용 사용자의 수요 둔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급자와 구매자가 새로운 가격대에 합의를 이루게 되면 윈도10은 2016년 교체 구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블릿과 클램쉘을 포함한 울트라모바일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올해 울트라모바일 출하량은 전년 대비 5.3% 하락한 2억1400만 대, 태블릿은 5.9% 하락한 2억700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로베르타 코자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태블릿 시장은 구매자 감소, 제품 수명 연장, 혁신 부재 등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스마트워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그 가치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하고 있어서 웨어러블 제품이 태블릿 구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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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