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 이하의 혹한이 계속됨에 따라 전력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사무실과 산업시설, 다중 이용시설의 전력사용이 급증해 지난 17일 최대전력수요가 정부의 동절기 최고 전망치를 웃도는 7,300만kW를 기록했다.

 18일 지경부와 한전에 따르면 주요기관, 기업체의 업무가 시작된 지난 월요일, 전국이 영하 10도를 넘는 혹한이 이어지면서 오전 12시 최대전력수요가 7313만7000kW를 기록해 종전 피크(10일 오전 12시 7184만kW)을 넘어섰다.

 이는 정부가 동절기 최고치로 예상한 7250만kW보다 80만kW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예비전력은 위험수준인 400만kW에 근접한 404만2000kW를 기록했고, 공급예비율은 최소선인 6%가 무너진 5.5%를 기록했다.

 한전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 도내의 경우 최대전력수요가 지난해 12월 15일 305만5000kW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 6일과 7일에 각각 308만6000kW와 311만3000kW를, 17일에는 314만kW를 돌파했다.

 지난 12일, 정부는 '과도한 전기난방 자제와 불필요한 전기소비를 자제해 달라'고 발표한데 이어 '전 공공기관에 난방온도 18도 이하를 유지하라'는 긴급 지침을 내렸다.

 또한 피크시간대별로 오전 11시∼12시, 오후 5시∼6시 4시간 중 1시간은 난방사용 일체를 중단토록 했다.

 일과 시간에는 개인 전열기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며, 낮은 실내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전 직원 내복 입기운동'도 병행키로 했다.

 앞으로 에너지 위기 단계에 따라(관심→주의→경계→심각) 준비된 조치도 시행한다.

 단계별 공공기관 주요 조치 사항에 따르면 ▲관심 단계(피크시간대 난방기 1시간씩 사용 금지, 개별 난방기 사용금지) ▲주의 단계(기념탑, 분수대, 교량 등 공공 시설물 경관조명 소등) ▲ 경계 단계(승용차 2부제 도입, 실내조명 조도를 40%이상 하향조정) ▲심각 단계(직원 자가차량 운행 금지, 문화체육시설 운영시간 10% 단축 등)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피크분산을 위해 중식시간을 오전 11시~12로 변경한 한전은 국민들에게 ▲실내 난방온도 준수(18도 이하) ▲근무시간 전열기 사용 자제 ▲피크시간(오전 10∼12시, 오후 4∼6시)대 전기난방 자제 ▲4층 이하 계단 이용 ▲점심시간, 퇴근시간 소등. 플러그 뽑기 등 5대 에너지절약 실천 사항 이행도 당부했다.

 예비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용량 발전소(100만kW급 원전 등)가 불시에 고장을 일으킬 경우, 일부지역이 정전될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예비전력이 100만kW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우선순위에 따라 전력공급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