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재수용품 구입비용이 대형마트보다 25%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래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수는 감소 추세다.

 더군다나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재래시장 상인들은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더 준다고 울쌍이다.

 여기에 구제역, AI,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각종 식료품 가격이 오르며 가계 경제는 주름살이 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보름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은 서민들에게 더욱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방 중소기업청, 여성경제인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들이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힘을 합쳤다.
 
 참여 기관 직원들은 18일 정읍 제1시장, 김제, 부안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시장을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을 많이 애용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시장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을 설명하고, 장바구니와 가계부를 전달했다.

 유영미 전북지역 여성경제인협회장은 "시장을 이용해 본 사람은 물건이 얼마나 신선하고 저렴한지, 그리고 상인분들의 한 줌의 덤이 얼마나 포근함을 주는지 잘 안다"고 애찬론을 폈다.

 직접 장보기에 동참한 유지필 전북중기청 또한 "날이 춥다고 시장에 오는 것을 꺼려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요즘같은 시기에는 풍성한 양과 신선한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전통시장이 최고"라며 도민들의 전통시장 이용을 적극 권장했다.

 한편, 도내 각 기관과 단체도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에 동참이 이어져, 침체돼 있는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되는 계기를 다소나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부터 도내 14개 시군, 기관, 기업체이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한 범도민의 전통시장 장보기운동을 펼친다.

 전북도는 온누리상품권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5억원으로 정하고, 공무원 3278명의 복지포인트를 활용해 1억4900만원 상당을 구입할 예정이다.

 설 차례상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25%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전통 시장 이용 동참이 필요한 시기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1일 전국 16개 시.도, 36개 지역별 주요 재래시장과 동일 상권에 포함된 대형마트의 22개 품목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마트가 재래시장보다 1.3배 비쌌다.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18만7988원, 대형마트는 24만9990원으로 조사됐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