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중심으로 꾸준히 작품제작에 힘쓰는 ‘녹색종이’가 창단 25주년을 맞아 ‘제25회 녹색종이전’을 개최한다. 12일까지 전주한옥마을 교동아트미술관.

이번 전시는 풍경 속에 빛과 노을을 탐구하는 이건호,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숲을 그린 류재현, 무아무아 비구상 시리즈의 노해남, 전주천변에서 멈추어 선 자리 풍경수채의 권오미, 따뜻한 대리석 조각으로 동화 같은 바람을 표현한 김동헌 등 9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각각 작품의 크기에 따라 2~5점씩을 선보인다.

이들은 전북을 중심으로 꾸준히 작품제작에 힘쓰는 미술단체다. 늘 푸른 초록의 꿈을 안고 전업 작가의 길 또는 교육자의 길을 걸으며 붓을 잡고 형태를 만들고 색을 펼치면서 끊임없이 배우며 정진한지 25년이 흘렀다.

세월을 따라 작품들도 작가를 닮아가고 있다. 유파나 유행을 따르지 않고 각자의 삶을 반영하며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은 해가 갈수록 세련되고 있는 것.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독특한 작가의 삶의 방식과 개성을 발견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지나온 길이 소중한만큼 늘 푸른 초록 녹색종이의 멈춤 없는 작품 세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