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제8회 기념공모전에 진승환(37?전북 익산)씨의 작품 ‘보우선사 시’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진승환씨의 작품은 허응당 보우(普雨:1515~1565)스님의 오도송 ‘진불암(眞佛庵)’의 시로 ‘암재운중처 종래불설비 대삼함만취 정국대사휘 목락경상과 승봉과하의 고한오본의 함상자망귀(庵在雲重處 從來不設扉 坮森含晩翠 庭菊帶斜暉 木落經霜菓 僧縫過夏衣 高閑吾本意 吟賞自忘歸)이다.

이 시는 보우 스님이 암자에서 세월을 보내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내용으로 진씨는 행초서로 작품을 풀어냈다.

진씨는 “악필 때문에 부모님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던 서예가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전공을 하고 지금 교단에 서서 학생들에게 서예를 가르치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 삼아 획기적이고 특별한 서예보다는 기본과 깊이에 충실한 서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서예활동을 계속하며 서예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고 풀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욱 노력하고 공부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돈흥 심사위원장(국제서예가협회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젊은 작가들의 창의성 넘치는 작품을 두루 감상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반면 4,50대 서예인들이 수상에 연연하지 않고 대회에 당당하게 도전하길 바란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진승환씨는 원광대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진경여고 미술선생님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강암서예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한마당 초대작가이다. 또한 국당 조성주 선생과 관촌 박태평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는 총 388점의 작품이 출품돼 그 가운데 우수상에는 김순희(50?경북 문경), 채송화(30?경기 수원), 홍순형(35?서울)씨가 뽑혔으며 이외에도 특선 30점, 입선 85점 등 총 119점의 입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대회의 입상작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기간인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된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