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서선희 의원이 장기 표류하고 있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 방식을 둘러싼 전주시와 전북도의 갈등 해결과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선희 시의원(서신동)은 7일 제21회 전주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10년째 장기 표류하고 있는데는 전주시가 당초 전북도와 약속한 사업방식을 일방적으로 변경한데 책임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전북도와 약속을 지키는 방식으로 갈등을 풀고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전북도과 원안 고수를 요구하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방식은 김승수 시장이 지난 2004년 당시 김완주 전주시장 비서실장에 재직할 당시 종합경기장 개발계획을 전북도에 제출한 것”이라며 “민선5기 김 시장이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할 때도 입장 변화가 없었는데 시장 취임 후 입장이 돌변해 전북도와 불필요한 갈등으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전주시가 지난 2004년 10월 5일 컨벤션센터와 호텔 및 쇼핑센터 등 유치계획을 전북도에 제출, 같은해 12월 16일 전북도의회가 도유재산 무상양여 승인을 의결했다. 

이후 도유재산 양여계약을 체결하고 2010년 4월 4일 전주시의회는 ‘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계획 동의안 ‘기부 대 양여’ 방식을 의결했다.

하지만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계획을 변경, 2011년 12월 9일 전시·컨벤션사업은 재정사업으로 하고, 수익시설을 축소해 분리 추진하는 변경동의안이 원안가결했다. 

이후 2012년 4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롯데쇼핑이 결정돼 2013년 1월 29일 롯데쇼핑과 민간투자사업 양해각서를 체결, 전북도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야구장은 1만2000석 이상으로 우선 건립하고 2만5000석으로 증축 가능한 구조로 제한했다. 

이는 전주시가 전북도와 대체시설 이행각서에 야구장 시설규모로 지정된 5000석보다 훨씬 큰 규모다. 

서 의원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에 실패한 후 전주시가 사업추진 한계성을 이유로 사업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양여조건 변경을 두 번에 걸쳐 요구했지만, 전북도는 재검토 여지가 없다는 의견으로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주시가 의회에 제출한 야구장 대체시설 조감도 역시 롯데쇼핑이 사업제안 시 제출한 것으로, 전북도가 프로야구10구단 유치신청 때도 제출한 조감도”라며 전주시의 대체시설 건립 계획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김승수 시장은 전주시와 전북도에서 요직을 거치며 종합경기장 개발사업계획을 입안하고 원안 강행한 주역”이라며 “정치인은 약속을 지킬 때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종합경기장 개발사업도 원점에서 재검토, 조속한 해법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