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김남규 의원은 지역축제 활성화를 통한 관광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관습화된 축제의 체질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남규 시의원(송천1동)은 7일 제21회 전주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전국적으로 성공한 보령머드축제와 같이 전주의 축제도 세계로 수출하는 명품 축제로 재도약을 위해 과감한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김남규 의원에 따르면 보령머드축제와 화천산천어축제의 경우 국내 지자체는 물론 외국에서도 축제를 벤치마킹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전주시도 완판본, 판소리, 한옥마을, 전주음식, 전라감영, 동학 등 세계시장에 자랑할 문화콘텐츠를 많이 갖고 있지만 세계적 축제로 도약하기에는 부족한 현실”이라며 “세계시장에 경쟁하는 축제로 키우기 위해 전주한지문화축제와 전주비빔밥축제 등 전주지역 축제의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지난 1997년에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았고, 전주비빔밥 축제는 2007년에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데 대외적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2월 선정한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전국 44개 축제 가운데 전주의 축제는 하나도 없다. 

전북지역에서는 김제지평선축제가 대표축제에 이름을 올렸고, 무주반딧불축제가 최우수축제로, 순창장류축제는 우수축제, 완주와일드푸드축는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전국 대표 문화관광축제 44개 중 인구 50만 이상 도시의 유망축제는 8개, 나머지 36개 축제는 군단위나 소도시의 축제들입니다.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이름을 올린 보령머드축제의 지역경제파급효과는 654억원, 화천산천어축제는 677억원, 김제지평선축제는 83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고 있는 보령머드축제 예산은 21억원, 화천산천어축제는 31억원, 김제지평선축제가 20억원인 것에 비교하면, 전주한지문화축제 예산은 3억원, 전주비빔밥축제는 5억6000만원에 불과한 것도 전주지역축제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세계적으로 축제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간결하고도 분명한 소재와 강렬한 임팩트를 갖추고 있다”며 “전주한지문화축제나 비빔밥축제의 경우도 소재와 임팩트면에서 보면 세계적 축제와 견줘도 확실한 성공조건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시대적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데도 전주의 축제는 변화가 없이 답보상태에 빠진 것이 문제”라며 “장기적 관점에 지역축제 경쟁력을 재검토하고,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축제의 마케팅전략과 운영방향을 새롭게 재정비하는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