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세계순례대회’가 ‘함께 갈 동행(同行), 함께 할 동행(同幸)’을 주제로 ‘2015 세계종교문화축제’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2012년부터 모든 순례자들이 순례길을 걸으며 치유와 성찰의 시간을 가진 ‘세계순례대회’가 올해에는 종교만의 문화컨텐츠를 융합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축제로 재탄생했다.

특히 불교계가 지난 2013년과 2014년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불교계가 참여해 축제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으로 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예정이다.

또한 ‘2015 세계종교문화축제’를 위해 각 종교별 3명씩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행위원이 꾸려졌으며 원광대 김재룡 교수, 전주예총 최무연 회장, 신유엘리베이터 유영미 대표이사가 전문위원으로 위촉돼 총 15명의 집행위원이 구성됐다.

이로써 불교?개신교?원불교?천주교 4대 종단이 참여하는 ‘세계종교문화축제’로 거듭나 10월 15일 김제 금산사에서 개막식을 갖는다.

이어 16일에는 천주교를 중심으로 완주 일대에서 명상체험, 종교 문화마당, ‘이순이 누갈다’ 성극 등이 펼쳐지며 17일에는 익산에서 원불교를 중심으로 각 기관 해설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18일 폐막식날은 개신교가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라는 주제로 소외계층을 위한 바자회 등이 진행되며 개신교 관련 뮤지컬도 공연된다. 폐막식은 오후 4시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치러진다

 

더불어 기존 세계순례대회라는 이름으로 전북지역 대표 성지순례 코스인 ‘아름다운 순례길’을 순례하며 지역 곳곳에 깃든 신앙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순례길을 세계에 알렸다면 올해에는 축제안에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축제 전일에 걸쳐 치러진다.

나유인 집행위원장은 “종교만의 축제가 아닌 종교가 지향해야할 힘든 소외계층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며 “처음 시도하는 축제인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우고 훗날 문광부가 선정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북 ‘아름다운 순례길’은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이 상생과 화합을 위해 전라북도 지역의 다양한 종교문화 및 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해 만든 순례길이다.

순례길은 1845년 한국인 첫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나바위 성지(익산시 망성면)와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10여명의 순교자가 묻힌 천호성지(완주군 비봉면), 백제 불교문화의 정수인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 호남 최초로 1893년 설립된 서문교회(전주시 다가동), 신라 말기에 창건된 송광사(완주군 소양면) 등으로 이어진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