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상인연합회가 한국무역협회 자회사 코엑스몰'의 '갑질 운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한국무역협회는 "일부 임차인들의 무리한 요구와 왜곡된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코엑스몰상인연합회는 6일 '박근혜 대통령님께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통해 "한국무역협회는 2014년 11월 코엑스몰을 재개장하면서 일방적으로 계약방식을 변경하고 '최소 보장 임대료'와 높은 수수료 제도를 책정해 상인들을 이중 고통에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상인연합회는 또 "잘못된 동선과 부적절한 MD 구성 등으로 재개장 이전보다 훨씬 더 못한 쇼핑몰이 됐다"며 "이 리모델링이 누구를 위한 건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상인연합회는 "코엑스몰의 불공정 약관으로 코엑스몰 상인들이 적자를 견디다 못해 파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며 "한국무역협회의 위압적인 슈퍼 갑질의 운영 행태를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임대계약은 임차인들이 사업성을 분석한 후 쌍방합의로 체결됐다"며 "사전 현장 설명회 및 상세자료집 등을 통해 입찰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또 무협은 "중소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업계 최초로 기존임차인만 참여하는 우선 입찰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반 입찰자보다 10~20% 할인된 임대료 수준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매출연동에 따른 수수료 방식과 최소보장 임대료가 결합한 임대료 부과방식에 대해서는 "대형 쇼핑몰들의 일반적인 임대료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상인연합회에서 지적한 부적절한 동선 및 MD 구성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무협은 "코엑스몰 리모델링은 노후화된 시설 개선, 복잡한 MD와 동선의 단순화, 지하 공간으로서의 한계 극복, 최신 유통 트렌드 반영을 위한 것"이라며 "일부 임차인들의 주장과는 달리 리모델링 이후 코엑스몰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협은 "무역센터·코엑스몰 계약서에 관련 법규나 유통업계 상관행에 비춰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불공정한 약관이 있다고 판단되면 조속한 시일 내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