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특별시의 거점이 될 (가칭)전주기록원 설립에 나섰다.

전주시는 6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문학, 방언·서지, 역사, 문헌, 음식, 언론,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국가기록원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전주기록원 설립을 위한 제2차 다울마당을 가졌다.

시는 이번 전문가 간담회에서 외부 전문가에 대한 자문위원 위촉식을 갖고, 전주기록원 설립을 위한 구체적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다울마당 위원들은 ‘전주정신’을 대표하는 문학, 미술, 한지, 한식, 음악, 건축, 예술 등 8개 분야로 나눠 과거부터 현재까지는 존재하는 인문학적 기록물을 수집분야로 확정했다. 또한 근대 이후부터 현재와 미래에 생산될 행정기록물 등 공공기록물 역시 수집해 보존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근대 이전에 생산된 교지 등 고문서는 사본을 제작해 전시하고, 외부로 유출돼 현재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가치가 높은 행정기록물 또한 수집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다울마당 위원들은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팀장 1명과 민간전문가 3명, 공무원 1명으로 구성된 T/F팀도 운영키로 결정했다. T/F팀은 오는 2017년까지 기록물 수집 조례 제정, 전주기록원 설립 및 전시관 개관을 목표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다울마당 위원들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역사기록물 수집을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 전주정신을 나타낼 수 있는 기록물의 소재파악과 목록정리, 기초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주요 조사대상은 전주역사박물관과 최명희문학관, 전주문화원, 전주문화재단, 고하문학관, 도립국악원,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국제한식문화재단, 무형문화재, 전주출신 문학인, 체육회 등과 같은 유관기관, 민간단체, 개인 등이 보유한 기록이다. 

시는 원활한 전수조사와 기록물 수집을 위해 전주시 소재의 국가기관,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이전 공공기관 소속의 기록연구사, 기록관리학 및 인문학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한 실무협의회(서포터즈)도 운영키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적 콘텐츠 및 공공기록물을 한 곳에 모으고 기록문화 자원을 데이터베이스(DB)화 하여 지식정보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칭)전주기록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전주기록문화원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다양한 지식정보 제공과 기록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