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설문조사 결과 도내 학부모들은 학교 촌지 관행이 크게 개선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간 도내 국공사립 유초중고 특수학교 3,29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 홈페이지 등 팝업창에서 실시한 ‘촌지수수 근절 대책 수립을 위한 학부모 인식 조사’ 설문 결과, 응답자의 72.7%(2,392명)가 촌지 수수가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이전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은 4.5%(150명)에 불과했으며 음성적으로 더 늘었다는 답변은 1.8%(62명)에 머물러 일선 학교의 촌지 관행이 큰 폭으로 개선됐음이 나타났다. 

또한 촌지수수 관행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의 53.9%(1,774명)가 교사와 학부모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촌지를 작은 선물로 생각하는 경향 22.5%(741명), 학부모의 이기심 14%(462명), 교사의 윤리의식 결여 6.3%(208명)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촌지 근절을 위해 가장 선행해 추진해야 할 일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38%(1,253명)가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촌지근절 운동 전개를 들었으며 촌지 수수에 대한 신고와 처벌 강화(19.3%, 636명), 홍보활동 강화(19.9%, 655명), 교사들의 윤리의식 제고(18.3%, 604명) 순으로 분석됐다. 

한편 도교육청은 홈페이지에 ‘촌지수수 및 불법찬조금 모금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현금이나 상품권, 카카오톡 선물과 같은 SNS 상품권 등을 수수한 교육공무원에 대해선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기준에 따른 청렴의무 위반 처리기준을 적용, 최고 중징계하겠다는 근절의지를 밝힌 바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