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전주’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전주를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생태도시로 만들기 위한 ‘제1차 생태도시 시민원탁회의’가 지난 4일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여성일자리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원탁회의는 도시가 지켜나가야 할 도시개발의 방향과 도시계획의 기본원칙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결정하는 시민 중심의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층부터 노년층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이날 원탁회의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미리 준비된 20개의 테이블에 각각 10명씩 둘러앉아 각자 생각하는 생태도시의 모습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서로 공유했다.

원탁에 모인 시민들은 10년 후 전주의 모습 그리기, 생태도시 10대 비전(안) 공유 및 우선순위 정하기, 10년 후 살고 싶은 전주를 위해 지금 내가 할 일 찾기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전주의 모습을 함께 그려 나갔다.

시는 이번 원탁회의에서 나온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앞으로 수립될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종합계획’의 기본 토대로 삼고, 이후 생태도시 전주의 비전과 각종 정책의 가이드라인에 실질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4월부터 인터넷,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관련 전문가들과의 토론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전주의 10대 비전(안)을 마련했다.

10대 비전(안)은 ▲자동차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도시 ▲대중교통이 잘 발달된 도시 ▲이웃과 약자를 배려하는 도시 ▲아이와 청소년들이 행복한 도시 ▲자연과 경관이 잘 보존된 도시 ▲에너지와 식량, 그리고 환경위기에 대해 준비된 도시 ▲시민들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시 ▲생물다양성이 높은 도시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도시 ▲문화, 역사, 교육이 살아있는 도시다.

원탁회의에 함께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민의 참여로 만들어진 계획보다 아름다운 계획은 없고,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계획보다 강력한 계획은 없다”며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민선 6기 시정의 핵심과제인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의 비전을 구체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원활한 원탁회의 진행을 위해 사전에 수 차례에 걸쳐 기획디자이너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으며, 앞으로 두 차례의 원탁회의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시정에 시민의견을 폭넓게 반영할 계획이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