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7곳 등 도내 15개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2시간만 줄여도 연간 1760억원 가량이 지역에 환수된다는 계산이 도의회 등으로부터 나왔다. 그와 함께 도의회가 조지훈 전주시의회 의장에 이어 이를 관철시키고자 칼을 뽑았다. 박수를 보내며 제발 성과 있길 빈다.
도의회 등 관계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도내 15개 대형마트들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총 14시간 정도의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연간 매출액은 8천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말그대로 거대 공룡이나 불가사리 처럼 닥치는 대로 지역자금을 마구 훑는 양상이다. 아니. 뭐든지 무차별적으로 빨아들이는 불랙홀로 작용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익히 알려진 대로 이미 도내 영세상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지간한 자영업자들까지 무너지면서 지역상권은 초토화될 대로 초토화된 상태다. 개선은 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화되는 양상 마저 띄고 있다. 오죽했으면 조지훈 전주시의회 의장의 천막농성과 이로 인한 각종 시위가 끊이질 않으며, 급기야는 보다 못한 도의회가 본격적으로 이들의 영업시간 단축을 촉구하고 나서기까지 이르렀다. 도의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이마트와 개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을 1일 2시간씩 단축하고 월 3회 휴업을 촉구한다"며, "만일 이 촉구를 외면한다면 도민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나섰다. 나아가 "이들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단축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고 나섰다.
제발 그래주기 바란다. 단순히 1회성 회견이 아니라 말대로 끝까지 투쟁해서 이번 기회에 시원한 결말을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조의장 등이 이미 지적했 듯 지금 도내 자영업자들이나 전통시장들은 완전히 벼랑 끝에 내몰렸으며, 더 이상 버티기 조차 힘든 처지다. 그 같은 상황에서 하루 2시간 씩만 영업시간을 단축, 그 만큼이라도 자금 환수효과를 가져온다면 그 나마 다행이다싶어 이번 도의회의 행보를 적극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