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이하 군산기공) 개방형 교장 공모제에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인사들이 지원해 말썽을 빚고 있다.

전교조군산중등지회 등 군산교육 및 시민사회 19개 단체는 2일 성명을 내고 “마이스터 관련 부서인 미래 인재과 직업교육팀 장학사가 군산기공 교장 공모제에 지원한데다 현 군산기공 학교운영위원도 공모했다”며 “이 같은 일은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과 다름없다”고 이들의 교장지원 철회를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한 “2012년 교장공모제를 통해 임용된 군산기공 현 교장 역시 지원할 당시 직위가 도교육청 미래인재과 과장이었다”며 “3년 반이 지난 지금 이전과 다름없이 주먹구구식의 불공정한 교장 공모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현재 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 및 군산교육지원청의 교육전문직’만의 지원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법률상 위배되는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미래인재과 직업교육팀 장학사의 지원에 대해서는 “미래인재과에서 심사위원 위촉을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체들은 “군산기공의 관청은 군산교육지원청이 아닌 도교육청이며 마이스터고의 사업예산을 배분하는 부서는 전북교육청의 미래인재과의 직업교육팀이다”고 반론했다. 또한 “교장공모제 1차 심사를 주관하는 학교운영위원회의 현 운영위원이 지원한 것에 대해서는 공모제를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하게 만들 것이다”고 비난했다.

때문에 “군산기공 공모 교장 후보들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다시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에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고 못박았다.

한편 2010년 군산기공은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지정된 이후 1,2대 교장이 모두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사퇴했다. 또한 군산기공은 전국 22개 마이스터고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현재 마이스터고 지정 탈락 위기에 놓여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