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직장인이 월급에서 징수되는 원천징수세액의 비율을 80%, 100%, 120% 중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어떤 비율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비율을 선택하건 내야 하는 세금(결정세액) 총액은 변함이 없다.

80%를 선택하건 100% 또는 120%를 선택하건 내가 내야 할 세금(결정세액)이 줄어 들지는 않는 것.

다만, 비율 선택에 따라 매달 떼는 세금액수와 내년 2월 연말정산시 환급세금 또는 납부세금의 규모는 달라진다. 

납세자연맹이 제공한 예시에 따르면 6월까지 매월 10만원씩 원천징수했고, 내가 1년간의 소득에 대해서 내야 할 세금은 120만원이라고 할 때, 120%를 선택하면 7월부터는 12만원씩을 월급에서 떼게 되며, 1년간 총 132만원(=10만원×6개월+12만원×6개월)을 납부한다.

내년 2월 연말정산시 과다납부한 12만원(=132만원-120만원)을 환급받게 된다.

만약, 80%를 선택하면 1년간 총 108만원을 납부했으므로 과소납부한 12만원(120만원-108만원)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때문에 원천징수세액 비율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결정세액'과 ‘자신의 성향'을 알아야 한다.

납세자연맹에서 제공하는 연말정산계산기를 통해서 올해 연봉과 각종 공제 예상치를 넣어 결정세액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2014년도 원천징수영수증상의 결정세액으로 해도 무방하다.

이를 바탕으로 연말정산때 많이 돌려받고 싶거나 납부세액을 적게하고 싶거나, 공제액이 적어서 결정세액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 120%를 선택한다.

매월 월급에서 떼는 원천징수 세액이 기존보다 많아져 월급 수령액이 적어지지만 연말정산시 보너스 받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반면 매일 떼는 원천징수세액을 적게내고 연말정산때 한번에 추가 납부하고 싶거나, 공제액이 많아 연말정산시 환급세급이 많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직장인이라면 80%를 선택하면 된다.

100%는 어차피 내는 세금 총액이 동일한 만큼 신경쓰고 싶지 않을때 선택하면 되며, 이럴경우 기존 원천징수세액과 동일하게 징수된다.

이때 주의할점은 100%를 선택하면 내년 연말정산시 환급세금이나 납부세금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오인하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내년 연말정산시 환급세금이나 납부세금 그 어느 세금도 발생하고 싶지 않다면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연말정산시 결정세액을 미리 계산한 다음 결정세액과 동일하게 되는 원천징수세액의 비율을 선택하면 된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