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현 감독이 지휘하는 유니버시아드 대표팀A가 깔끔한 4연승으로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과 경기력 모두 끌어 올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U대표팀은 이종현이 NBA진출을 위해 이번 대회를 불참하고 김종규 또한 군사훈련으로 인해 불참하게 되어 센터가 없는 라인업으로 대회를 참가하게 되었다.

 사실상 로스터 남은 빅맨 중 이대헌, 박인태는 국제경기 경쟁력이 모자란 수준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이승현에게 과부하가 걸리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정 반대의 양상으로 전개가 되었다.

 정통 센터는 없지만 높이가 높은 포워드 자원들을 최대한 많이 배치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특히 202cm의 신장을 가진 강상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슛이면 슛 높이면 높이 모든 부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약간의 기복은 보였지만 마찬가지로 2미터가 넘는 포워드인 정효근도 많은 리바운드와 꾸준한 득점을 올리며 빅맨이 없는 우리의 골밑을 든든히 지원했다. 러시아전 21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한 최준용은 201cm의 신장을 이용하여 깅싱제. 정효근, 이승현과 같이 상대의 높이를 이용한 공격을 막아내며 득점에서도 혁혁한 공을 새웠다. 다만 최준용의 계속하여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모습은 보완해야할 부문 이였다.

한국은 높이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4포워드-1가드의 전술을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술에서 가장 중요도가 높은 1가드는 이재도, 이동엽, 허웅이 돌아가면서 출전하였다.

이재도는 주전 가드다운 모습을 보이며 전천후 활약 하였으나 경기 템포조절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전 4쿼터 마무리 시점에서 노련하게 운영이 가능했다면 연장전을 가지 않고 경기종료를 시킬 확률이 높은 경기였다. 또한 백업으로 투입된 이동엽, 허웅은 이재도보다 더 경기운영에서 약점을 보였기 때문에 아쉬운 대목이었다.

에이스로 평가받는 문성곤 선수가 러시아전 1쿼터 초반 당한 염좌부상으로 인해 U대회가 열리는 기간 내 출장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11명으로 대회를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준 자신감 있는 모습과 세분화 된 공격 부분전술 및 수비전술들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준 대회였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