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은 30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위기를 모범적으로 극복한 순창군 장덕마을에서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자매결연식은 홍성삼 전북경찰청장을 비롯해 성인식 장덕마을 이장, 박태석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 마을발전기금 전달, 농촌 일손돕기(블루베리 수확)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자매결연을 기념해 이뤄진 농촌마을일손돕기 봉사활동에는 제69주년 여경의 날을 맞아 도내 여경 30여명이 참여해 블루베리 수확에 구슬땀을 흘렸다.

홍성삼 청장은 “빈틈없는 민생치안과 함께 ‘농촌이 잘 살고, 농민이 행복한 전북’을 만드는데 작은 일손이라도 보태고자 메르스 위기를 이겨낸 순창 장덕마을과 1사1촌 협약을 맺었다”며 “농촌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 농촌마을에 힘이 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창 일손이 모자란 농번기에 메르스 여파까지 더해져 일손부족으로 시름에 빠진 농민들에게 경찰의 일손돕기는 가뭄날 소낙비처럼 열띤 환영을 받았다.

장덕마을 주민들은 “블루베리 수확에 일손이 걱정이었는데 경찰이 매번 일손을 보태줘 큰 힘이 됐다”며 “메르스 확진으로 마을 전체가 격리됐을 때도 주민들을 격려하고 일손을 도와준 경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북경찰청은 지난 11일에도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으로 격리된 순창군 장덕리 복분자 재배 농가를 찾아 농산물 수확 등 일손돕기에 힘을 보탰다. 

전북경찰은 이날 본격적인 영농철에도 메르스 여파로 일손이 뚝 끊긴 농가에 힘이 되기 위해 홍성삼 전북청장을 비롯해 40여명의 직원들이 메르스 피해농가를 찾아 복분자, 오디 등 농산물 수확에 값진 구슬땀을 흘리며 일손을 도와 피해농가의 시름을 덜어줬다. 

전북경찰은 자매결연을 맺은 순창 장덕마을과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복분자, 블루베리, 오디 등 지역 농산물 사주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