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 대학로를 전주의 문화적 특성을 살리고 젊은이들의 문화해방구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전주시는 30일 전북대학교 대학로 상인회 사무실에서 ‘대학로 보행환경 정비사업 설계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시는 가로정비 계획과 대학로 상징성을 활용한 녹지 공간 조성, 휴게 및 편의시설 설치 계획 등 향후 개선될 대학로 정비계획에 대해 인근 상인회와 전북대 총학생회, 인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시는 이날 보고회를 시작으로 시는 앞으로 5개월 동안 전북대학교 대학로 주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설계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로 상인회와 지역주민, 관계자 등과 대학로 보행환경 정비사업에 대한 간담회를 꾸준히 개최해 수렴된 주민의견을 용역내용에 반영하고, 전주시 경관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정비 공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대학로를 테마가 있는 거리로 새롭게 조성해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대학로는 과거 전주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문화공간으로 변모하지 못하고 지나친 상업화로 정체성마저 잃어 현재는 신도시 조성으로 상권도 빼앗긴 채 침체된 공간으로 전락했다”며 “앞으로 대학로를 문화적 경관이 조성된 젊음의 상징거리, 젊은이들의 창조적 학습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에 앞서 대학로 상권 회복을 위해 대학로 상인회, 전북대학교 총학생회, 인근 지역주민, 국회의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 지난해 12월 대학로 문화공간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