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2015 자율형사립고 평가 결과, 군산중앙고와 익산남성고가 자사고 지정 취소 가이드라인인 60점을 통과했지만 그 평가의 의미는 시비가 가열되고 있다.

30일 자사고 자체평가단은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 자율형사립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결과는 군산중앙고는 보통-미흡, 익산남성고는 우수-보통이다.(평가척도 5단계 기준 매우우수-우수-보통-미흡-매우미흡) 이 평가에 따라 2곳의 자사고는 지정 취소 판단기준 60점 이상으로 평가돼 자격이 5년 연장된다. 

하지만 군산중앙고의 경우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만족도’를 제외한 4개 영역에서 전주 일반고보다 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일반고 2곳 같은 평가지표로 평가, 우수-보통)

군산중앙고는 현재 학생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학생 미달사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국?영?수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대학입시를 대비한 교육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자사고 평가에서 평가 대상 학교가 모두 통과된 이유에 대해서 자체평가단측은 “교육부가 제시한 자사고 평가 기준 및 평가 항목의 타당성과 적절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쏟아진 비난에 대해 책임을 교육부로 돌렸다.

무엇보다도 자사고 지정 취소 가이드라인 점수가 70점에서 60점으로 하향돼 자사고 평가가 의미를 잃었다는 것. 이 때문에 자사고를 평가 하면서도 평가단측은 사실상 자사고 운영은 실패작이라고 결론지었다. 

또한 자사고 평가단측은 “현재 수능시험 주요과목인 기초교과 편성이 일반고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근본 취지에서 벗어난 학사 운영을 하고 있다”며 “자사고는 학부모의 높은 학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학교법인의 재정 부담은 해를 거듭할수록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평가단측은 “자사고가 스스로 과감히 지정 철회 선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실상 자사고 평가단 측은 군산중앙고, 익산남성고 2곳 모두를 가이드라인 점수에 통과시켜 전북교육연대를 포함한 41개의 단체에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편 자체평가단은 평가단장 전북대 교육학과 반상진 교수를 포함, 총6명으로 구성됐으며 평가기간은 2011년 3월 1일부터 2015년 2월 28일까지 4년 동안 군산중앙고와 익산남성고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