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호 작가의 햇살처럼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픈 ‘러브스토리’ 그림전이 다음달 11일까지 숨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송지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연인들의 러브 스토리가 아닌 아빠의 러브스토리를 담아 토끼로 표현한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 중에는 ‘사랑을 한 가득’이라는 설치작품도 포함됐다.

송 작가는 아이를 키우면서 별일 아닌 것에 마음 아파하고 별것 아닌 것에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아이와 함께 들판에 핀 꽃들 속에서 꽃반지를 만들었던 기억, 왕자와 공주 놀이를 했던 기억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추억하고자 했다.

이에 대해 송 작가는 여느 아빠와 다를 바 없지만 이러한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기억하고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본업이 한국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송 작가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표현했다. 그만큼 아이와의 추억을 더 따뜻하고 정겹게 그려내고 싶었을 터.

송 작가는 “우리네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빠르게 스쳐 지나가더라도 훗날 아이가 어른이 되어 추억의 상자를 열었을 때 수많은 이야기보따리를 발견 할 수 있었음 한다”고 말했다.

송지호 작가는 원광대 한국학과를 졸업했다. 서울,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총12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 아시아 미술대전예술상 및 특별상을 수상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