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의 여파로 중단됐던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이 다시 공연을 재개한다.  

전통국악과 창작, 퓨전무대로 선보여질 제24회 마당 정기공연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이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저녁 8시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펼쳐진다.

이번 주제는 허튼 가락 경계를 허물다 ‘산조의 밤’으로 악기별 전통산조부터 창작곡, 병주와 소리까지 다양한 연주를 선보일 ‘산조’를 만난다. 

1일에는 자신만의 산조를 만든 원장현 명인이 ‘원장현류 대금 산조’를 연주한다. 이어 아들 원완철 대금 연주자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대금병주로 ‘춤 산조’를 연주하며 부자(父子) 간의 어우러짐을 선보인다. 장단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이상호 고수가 북을 잡았다.

2일에는 먼저 목원대 국악과에서 국내 최초 아쟁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명인 이태백의 무대가 마련된다. 이태백 명인은 ‘박종선류 아쟁 산조’를 통해 전통국악의 멋을 선보인다. 더불어 대금 연주자 원완철(국립국악원), 소리꾼 임현빈(남원시립국악단)이 아쟁과 대금 2중주를 비롯, 판소리 심청가 눈뜨는 대목, 육자백이, 흥타령 등을 곁들여 무대를 풍성하게 만든다. 

이어 3일에는 김일륜 명인의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와 연주자 이유림(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강사)의 ‘25현 가야금독주곡 아리랑’을 선보이며 김일륜 명인과 이유림 연주자가 가야금을 위한 창작관현악 ‘가야송’으로 호흡을 맞춘다. 장단에는 전국전주고수대회 명고부 대상을 수상한 김태영 고수가 나선다.

공연 관계자는 “산조가 지닌 자유로움과 열정, 즉흥성을 주제로 삼은만큼 공연 형식에도 변화를 줬다”며 “공연장을 벗어나 실내야외 복합무대를 마련, 특별한 무대 장치 없이 그대로 연주를 감상하는 ‘하우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공연예매는 1일권 2만5천원, 3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스페셜 티켓은 5만원이다(50석 한정). 문의 및 예매는 마당 기획팀(273-4824).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