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판로가 보장되는 농산물은 재배면적이 꾸준이 증가하는 반면, 가격이 불안정할 경우는 과감히 면적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2015년 보리,봄 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15년산 겉보리 재배면적 3,753ha로 ’14년산보다 91ha(2.5%) 증가했다.

이는 농협의 2015년산 겉보리 계약단가 인상, 가공식품(보리차, 분말식품 등) 원료곡 판매 및 겉보리 종자용 계약재배(동부한농, 국립종자원 등)로 인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 등으로 재배면적이 늘었다.
쌀보리 재배면적은 7,055ha로 ’14년산보다 847ha(10.7%) 감소했다.

잦은 비로 인해 파종시기를 놓친 농가의 파종 포기, 쌀보리보다 소득이 높고 판로가 안정적인 밀 전환 등이 원인이다.

밀은 ’14년산보다 480ha(26.9%) 증가한 2,265ha를 기록했다.

우리밀농협 및 가공업체 등 계약재배를 통한 판로 안정, 쌀보리보다 높은 수매 가격 등으로 전년 쌀보리 재배농가의 전환 덕분이다.

봄감자 재배면적은 867ha로 ’14년산보다 204ha(19.0%) 줄었다.

최근 2년간 수확기 감자가격 약세 유지, 2014년산 정부 보급종(씨감자) 가격 인상, 연작피해 우려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2,223ha로 ’14년산보다 145ha(7.0%) 증가했다.

최근 사과가격 호조에 따른 타 작물보다 안정적인 소득 확보, 신규 과원 조성 시 지자체 지원(묘목 구입, 파이프 설치비용 등 50% 지원),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전북지역 재배면적 확대 추세 등이 원인이다.

배 재배면적도 618ha로 ’14년산보다 1ha(0.2%) 늘어났다.

사과와 마찬가지로 최근 배 가격 호조에 따른 소득안정과 함께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한 신품종 신규 식재 증가 등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됐다.

한편, 전국대비 재배면적 비율은 겉보리는 45.4%, 쌀보리는 39.4%, 밀은 22.5%, 봄 감자는 6.0%, 사과는 7.0%, 배는 4.9%를 차지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