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 가격 상승률이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KB국민은행이 부동산 정보사이트(nland.kbstar.com)를 통해 '2015년 6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 가격 상승률은 2.12%로 작년 같은 기간 2.10%를 0.02%포인트 웃돌았다. 

 이는 2011년 상반기(4.33%) 이후 최고치다.

 아파트는 작년 연간 상승률(2.43%)과 같았지만 연립과 단독이 각각 1.36%, 1.52%씩 오르며 주택매매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울, 수도권의 경우도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모두 넘어섰다.

 서울은 아파트(2.20%), 연립(1.29%), 단독(0.93%) 순, 수도권도 아파트(2.54%), 연립(1.11%), 단독(0.82%)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도권은 상반기에 저금리를 활용한 실수요와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가 매매가격을 상승시킨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 개발 호재가 많은 대구(6.0%), 광주(3.86%), 울산(2.25%) 등의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의 올해 상반기 상승률은 2.80%를 기록하며 작년(2.11%)보다 0.79%포인트 웃돌았다. 다만 작년 연간 상승률(3.83%)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물량부족 상태인 서울(4.10%), 수도권(3.62%) 주택의 전세가 상승률이 지방 5개 광역시(2.39%) 상승률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B국민은행이 실시한 '주택구매 및 임대주택 거주 의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7676명)의 89.1%(6841명)가 임대주택 거주 시 선호 형태로 '전세'를 선택하는 등 전세의 선호도가 월등히 높았다.

 전세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4.85%), 연립(3.56%), 단독(2.1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고, 수도권 역시 아파트(4.17%), 연립(2.86%), 단독(1.91%)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임대인 대부분이 반전세 매물을 내놓으면서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메르스의 영향으로 전세 시장이 다소 한산해 졌지만, 중소형 규모 선호로 여전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영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