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농촌 인력의 노령화와 부녀화로 인해 병해충 방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농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농작물 관리를 위하여 무인헬기를 활용한 벼 병해충 공동 방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선 6기 군수공약사업인 무인항공기 공동방제사업은 지난 6월 10일 운영협의체 구성을 마치고 26일 지사면 영천뜰에서 현장 적용시험과 개선점 보완을 위한 방제 시연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시연회에는 50여명의 시범 농가와 운용 실무진이 참석하여 무인항공기의 운용 안전성과 방제 효과를 직접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향후 세부 추진과 확대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도 이뤄졌다. 

무인헬기 방제는 지상 3~4m 저고도에서 강력한 하향풍으로 작물보호제를 살포하여 약제 침투 및 방제효과가 높은 방제 방법이며, 헬기 1대 당 하루에 30~50ha 면적의 방제가 가능하고, 무인헬기 5~6대가 동시에 투입되어 일시에 공동방제가 이루어지면 방제효과는 더 좋아질 수 있다. 

또한, 항공 방제작업은 병해충이 만연하는 무더운 여름날에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사병, 농약중독, 안전사고 등 각종 농부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인력 방제에 비하여 방제비를 30%이상 절감할 수 있어 고령 농업인들이 쉽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획기적인 농사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벼농사는 물론 과수, 밭작물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영농 현장에서 무인헬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단계적인 면적 확대를 통하여 농업인들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영농 활동에 종사함은 물론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농촌지도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추진하는 무인헬기 공동방제는 임실군에서 방제비 50%를 지원하고 지역농협과 함께하는 협력 사업으로 농가의 방제비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안정적인 쌀 생산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실=진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