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이건용 명예교수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새롭게 오픈한 전시공간 ‘공간시은’에서 26일 오후 6시 행위예술을 선보인다. 

작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6개월간 대규모 회고전을 가졌던 이건용 작가는 회화?설치 작품으로 현재 공간시은의 개관전 ‘신체, 드로잉’전을 전시 중이기도 하다.

이 작가는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일반 관객들과 여전히 소통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건용 교수의 행위예술을 통해 관객이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것. 

이 작가는 “많은 개념미술?행위예술 작업들이 난해해 관객의 이해도가 낮아지거나 설명 부족으로 인해 오히려 현대미술과 거리가 더 멀어진다”며 “7월 18일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개인의 작업과 현대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왼쪽과 오른쪽의 만남을 위하여’ 같은 드로잉 작업에서도 사회 곳곳의 문제들에 행위와 예술로 개입하려는 시도들을 담았다. 작가가 그은 선들의 의미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평면이 아닌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 평론가들의 평이다.

이 작가는 70년대에 선구적이고 실험적인 창작을 시도하는 작품 활동으로 파리 국제비엔날레와 리스본 국제전 등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과천, 대구, 미국 등 국내외를 불문하고 35회의 개인전을 치렀으며 지난 5월 영국의 테이트 미술관에서 개최된 행위예술에 관한 연구발표에서도 이건용의 행위예술은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한편 메르스로 인해 미뤘던 오프닝 행사가 26일 퍼포먼스 행사와 함께 열린다. 또한 작가의 퍼포먼스는 26일에 이어 7월 18일 4시에도 진행되며 작가와의 대화도 함께 예정됐다. 전시는 7월 26일까지.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