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들이 학생들과 등록금인상 문제로 마찰을 일으켜 자칫하면 등록금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등록금문제로 마찰을 빚은 전주대학교를 포함해 전주교육대학교, 우석대학교 등 세 학교의 학생회가 대학측이 등록금을 결정하는 심의위원회의 구성원 비율과 선임과정을 일방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 등록금 인상을 문제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전주대 총학생회는 등록금 동결과 등록금 심의위원회 구성 비율 조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측과 의견차이가 있음을 발표했다.
이어 17일에는 학교 측의 인상안(5.1%인상)을 거부하고 등록금 동결을 촉구하며 총장실 앞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학교 측은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기 침체로 최근 수년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하면서 재원 부족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더는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전주대 한 학생은 "대학 등록금 때문에 더이상 아르바이트를 그만하고 싶다. 부모님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다"며 "대학들이 매년 의례적으로 등록금을 올리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가 물가안정과 서민경제 보호를 위해 전국의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등록금 인상 자제 또는 3%미만 인상을 요구, 전북대학교와 군산대학교는 등록금 동결을 확정한 상태다.
/이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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