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목요국악예술무대 ‘녹음방초 승화시에...’가 25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이 꾸미는 다채로운 무대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가야금병창을 시작으로 판소리 눈 대목, 민요와 민요극, 대금산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리의 구성으로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는 가야금 병창이 선보인다. 박진희의 장단에 맞춰 창극단의 최삼순, 김춘숙, 박영순, 문영주, 이연정 단원이 무대에 올라 흥부가 중 ‘제비노정기’를 가야금병창으로 들려준다. 제비노정기는 흥부의 정성스런 치료를 받은 제비가 제비왕에게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한 후, 보은 박 씨를 물고 다시 흥부에게로 돌아오는 과정을 노래로 엮었다.

두 번째 무대는 판소리 춘향가 중 ‘동헌경사대목’이 펼쳐진다. 동헌경사대목은 춘향가의 눈 대목 부분으로 통쾌하면서 가슴 찡한 몽룡과 춘향의 재회 장면을 유재준 고수의 장단에 맞춰 최현주 단원이 들려준다. 

이어 세 번째 무대에는 서용석류 대금산조가 울려 퍼진다. 산조란 시나위와 판소리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기악 독주곡으로 특히 대금산조는 감정을 격렬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 이날 무대에는 김인두의 장단에 맞춰 박상후 단원이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연주한다. 

네 번째 무대는 다시 판소리 눈 대목이다. 김인두 고수의 장단에 맞춰 이충헌 단원이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들려준다. 이어 남도민요극 ‘농부가’, 민요 ‘신뱃노래, 신사철가’, ‘신뱃노래’를 통해 우리 소리의 매력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사회는 교수부의 김연 교수가 진행한다. 구수한 사투리로 판소리와 민요이야기를 통해 국악 전공자는 물론 가족단위 관객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kukakwon.or.kr)를 통한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