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이 병든 것은 아니잖아요” 도교육청 김승환교육감에게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 순창에 있는 고2학생의 편지였다. 편지의 내용은 메르스의 여파로 순창지역 농산물이 전혀 팔리지 않아 부모님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모두 힘들어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에 따라 김승환 교육감은 2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메르스 사태로 한 마을 전체가 봉쇄됐던 순창지역이 농산물 판로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학적으로 메르스 바이러스와 농산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국민들의 막연한 공포심으로 인해 농산물 판로가 아예 막혀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를 위해 김 교육감은 평일 오후 또는 휴일을 이용해 도교육청 앞 광장에 순창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하는 등 순창지역 농산물 사주기 운동에 적극 참여할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을 해당관계자에게 요청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