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여파로 극심한 불황에 빠진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북경찰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전북지방경찰청(청장 홍성삼) 22일 지휘부들과 함께 전주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민생현장을 돌아보고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경찰의 대대적인 전통시장 장보기는 메르스 공포 확산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려 서민경제의 뿌리인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홍성삼 전북청장을 비롯한 지휘부 경찰들은 이날 시장 골목골목을 살펴보고 직접 제철과일 등을 구매하며 극심한 불황으로 실의에 빠진 상인들의 기운을 복돋웠다. 

전북경찰은 또한 40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실질적인 전통시장 장보기를 확산시켜 서민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경찰의 전통시장 장보기 동참은 지난 11일 순창군 장덕리 복분자 재배 농가를 찾아 농산물 수확 등 일손돕기에 힘을 보탠데 이어 메르스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서민경제가 제자리를 찾는데 앞장서 적극 대처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극심한 불황속에 고전하고 있는 상인들도 “메르스 확산 여파로 손님이 뚝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전북경찰청이 찾아와 시장을 보면서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매우 고맙고 기쁘다”며 반색했다. 

상인들은 또 “가뜩이나 경기불황으로 침체된 지역상권에 메르스 공포가 무섭게 번지면서 이달 장사는 포기해야 하나 걱정이 컸는데 경찰들이 시장을 찾아 응원해주니 기운이 난다”며 “시민들도 메르스 확산세가 진정세가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전통시장을 많이 찾아주실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홍성삼 전북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경찰의 사명과 임무 완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서민들의 어려운 일상까지 살펴보고 그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때 진정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스마트 경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청장은 이어 “메르스 공포 확산이 차츰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경찰업무도 평상시 체계로 전환하되 굳건한 메르스 대응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경찰관과 의경 근무시 마스크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해 착용하는 등 정상 근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경찰은 메르스 위기를 극복하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1회에서 매주 1회로 확대, 주변 상가와 음식점 등의 영업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경찰은 도내 첫 메르스 확진 환자 판정으로 마을 전체가 2주 동안 격리됐다가 최근 해제된 순창군 장덕리 마을과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을 체결, 지속적인 농촌 일손돕기와 복분자?블루베리 등 지역 농산물 사주기 운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