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혜자(70)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영화비평가협회(LAFCA)의 최고의 여배우상을 수상했다.

 김혜자는 15일 밤 로스앤젤레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LAFCA가 주최한 제36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42)의 ‘마더’로 여우주연상을 안았다.

 김혜자는 시상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상이라고 하니까 어느 상보다 배우로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배우가 최고 배우상을 수상한 것은 1975년 협회 출범 이래 처음이다. LA평론가협회상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상과 함께 아카데미상의 향방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크다. 수상자는 지난해 12월 결정됐으나 시상식은 이날 열렸다.

 이와 함께 ‘마더’는 외국어영화상 2등상도 따냈다. 살인 누명을 쓴 아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어머니의 고군분투를 담은 작품이다. 김혜자는 광기 어린 모성을 열연했다. 미국에서도 개봉, 호평받았다.

 한편, 이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로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27) 이야기를 담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49)의 ‘소셜 네트워크’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