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인상을 앞두고 담배사업 매점매석 투자를 미끼로 1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담배 사업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고향 선배를 속여 거액을 가로챈 유모(40)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유씨를 도와 담배회사 고위직 간부 행세를 한 노모(37)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지난해 12월 고향 선배 정모(42)씨에게 “1월 담배값 인상과 관련해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배당한 담배가 있는데, 미리 물량을 확보하면 담배값 인상 후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모두 5차례에 걸쳐 1억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씨는 정씨의 의씸을 피하기 위해 노씨를 담배회사 고위직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허위 담배투자협의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유씨는 고향 선배에게 투자금을 지급하기로 한 지난 3월10일 강릉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강릉에서 논산, 논산에서 다시 고향인 임실로 이동했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