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익산국토관리청 분리 용역 추진에 대해 강력 규탄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본보를 통해 "전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국가기관인 익산국토관리청이 '전북청과 전남청으로 분리될 처지에 놓여 있다"는 내용이 보도된 후 도내 각계 각층에서 용역안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관련기사 1일,2일,5일, 8일, 9일, 10일, 11일, 12일, 15일, 16일, 18일)

특히,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윤재호)는 전주시 중화산동에 위치한 건설회관에 '국토부는 익산국토관리청 쪼개기 꼼수를 즉각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도민들의 역량결집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2일 전북건설단체연합회(회장 윤재호, 이하 건단협)는 정기 모임을 갖고 지역현안 등을 논의한 후 '익산청 분리용역 철회'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건단협은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대한전문건설 전북도회, 대한설비건설협 전북도회,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전북도회, 한국소방안전협회 전북지부, 대한시설물유지관리업 전북도회, 전북도건축사협회, 대한건설기계협회 전북지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전북지회 등 10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국토관리청은 서울과 원주, 대전, 익산, 부산 등 5개 지역에 분포돼 있다.

국토부는 이중 익산청과 부산청의 기능을 분리해 광주와 대구에 2개 국토청을 신설키로 하는 용역을 추진중에 있으며, 분리하는게 더 타당하다는 중간 용역결과까지 도출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산과 조직뿐만 아니라 더 광범위한 구역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청과 대전청은 놔두고 원주청보다 조금 더 큰 익산청을 분리하려고 해 도민들의 거센반발을 사고 있다.

호남권을 총괄하는 공공·특별지방행정기관 64개중 56개인 87.5%가 광주·전남에 편중돼 있는 현실에서 익산청은 호남권을 관리하는 전북내 유일한 기관이다.

이런상황에서 대부분의 공공행정기관이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조직을 통폐합 하고 있는 것 과는 반대로 유독 익산청 조직을 분할하려는 것은 이면에 또 다른 의도가 숨어있다는게 전북도민들의 시각이다.

'익산청 분리 후 전북청 기능 축소, 전남청 흡수' 시나리오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건단협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특별행정기관 통·폐합문제가 제기될때마다 전북이 항상 배척돼 온 것도 서러운데, 대구청을 신설하기 위해 전북을 희생양 삼는 이런 행태가 버젓히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각계 각층에서 익산청 분리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건설단체들도 한 목소리를 내 익산청 분리를 결단코 저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