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새만금송전철탑 건설공사와 관련 농번기 공사 강행 중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18일 시장실에서 국회의원, 군산시, 군산시의회, 군산경찰서 등 기관장들이 모여 한전 관계자를 불러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오는 25일까지 공사를 중지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반대주민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연좌농성 해제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군산시장은 지난 11일, 농성주민과 만나 주민의 요구사항을 듣고 한전과 협의해 이달 21일까지 공사를 중지하겠다는 한전안을 농성주민에게 제시한바 있다.

하지만 반대주민들은 6월 25일까지 공사중지와 야간공사 중지를 받아들여지기 전 까지는 연좌농성을 풀 수 없다며 여전히 군산시청 현관앞에서 밤샘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국회의원(김관영), 군산시장(문동신), 군산시의회(의장 진희완)는 송전철탑 반대문제와는 별개로 한해 농사가 망쳐 농심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주민의 입장에서 한전에 농번기인 이달 25일까지는 공사를 중지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18일 4개기관이 만나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시청 현관 앞에서는 밤샘농성이 7일째 지속되면서 시민불편 및 안전사고 우려, 청사방호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 시청을 방문한 시민들과 반대주민들 사이에도 마찰이 일어나는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어 언제까지 농성을 용인해 주어야 할 지에 대한 군산시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던 상태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여러 차례 관련기관들과 협의를 통하여 한전측에 요구해 이뤄진 결과로 앞으로 주민의 입장을 더 이해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 송전선로를 반대하는 옥구읍 주민 50여명은 지난 10일부터 군산시청 현관을 점거하고 새만금송전철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