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전달되는 ‘이은경, 내가 사는 집’ 전시회가 18일부터 7월 1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펼쳐진다.

이은경 작가는 정물적 소재 ‘집’을 통한 원색의 강렬함과 풍경적 구성으로 파스텔톤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사용한 한국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평소 사용하던 ‘일상’이라는 주제에 특별히 ‘잠 못 드는 여성의 심리’를 추가해 바쁜 일상 속에서 평안, 욕망과 일탈을 꿈꾸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펼쳐 보인다. 

특히 이은경 작가는 작업과정에서 공간에 대한 배치나 구성, 형태를 가장 세심하게 다룬다. 집의 형태를 중심으로 동네를 구성하고 여기에 찻잔과 테이블, 활짝 개화한 꽃송이, 새와 나무 등 일상을 의미하는 이미지를 넣음으로 생활감정이 여운과 잔상으로 남는 그런 그림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번 작품들 중 ‘잠 못 이루는 밤’, ‘몸살’, ‘꿈꾸는 여자’ 등 6작품이 눈에 띈다.

이 작품들은 이은경 작가가 화가이기 전에 여자이며 엄마이기에 감수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꿈과 틀에 갇혀있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작가의 체험적 일상이 드러난다.

이은경 작가는 “삶에서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들을 표현하며 현실적인 작품들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이 작가는 삶을 통해 자신의 실존을 확인하고 삶에 대한 진지한 사유와 성찰을 통해 삶에 대한 이유를 찾고 있는 것이다.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이은경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평온해지는 환기를 느낀다”면서 “이 작가의 작품 속에 집은 누구든지 꿈꿀 수 있는 추억과 안식처로써 꿈과 동경 등 미래의 희망으로의 상징체다”고 평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이 작가의 작품들이 포근한 형태와 따뜻한 색감이지만 그 내면에 담긴 뜻은 결코 단순하거나 가볍지 않으며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은경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2005년부터 8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 전국무등미술대전 대상, 전국 한국화 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