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관련 유관기관들이 메르스로 인해 침체에 빠진 전통시장·상점가 살리기에 나섰다.

전북중소기업청(청장 정원탁)은 17일, 전주시 남부시장에서 손세정제를 배포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불안심리가 확산하면서 시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뜸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소비위축과 전통시장·상점가 상인들의 깊어가는 경영침체와 관련해 메르스 예방을 강화함은 물론, 전통시장·상점가 이용촉진을 돕기 위해 '메르스로부터 소상공인 살리기 운동'이란 구호 아래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1단계, 2단계 단계별 전략으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에서는 우선 메르스 예방을 위한 손세정제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며, 향후 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진입하는 즉시 2단계로 전통시장 장보기, 장바구니 나눔 등 본격적인 현장 캠페인 활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손세정제 배포는 도내 76개 시장·상점가(전통시장 65개소, 상점가 11개소)의 7,100여개 점포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전북중기청과 전북중소기업단체협의회 직원들이 도내 시군별(14개) 시장상인연합회장을 직접 방문해 손세정제를 전달하면, 연합회장들이 각 시장 상인회장에게 전달하고, 상인회장들은 시장 개별 상인들에게 배포하게 된다.

이의 일환으로 먼저 남부시장 내 한 음식점에서 전주지역 시장상인회장단, 전북중소기업단체협의회장단, 전북중기청 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원탁 전북중기청장이 전북상인연합회장에게 손세정제를 전달한 후, 점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청장은 시장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메르스 사태를 벗어나기 위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주지역 시장상인회 관계자는 "매출이 절반정도로 줄었으며, 전통시장·소상공인 등 자영업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앞으로 상인회에서도 철저한 예방으로 메르스 확산 방지에 노력할 것이며,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어려움에 빠진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원탁 청장은 "침체분위기에 있는 전통시장·상점가를 위해 우리청은 선제적으로 조기에 대응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메르스로 인해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지만 꼭 필요한 행사들마저 취소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전북중기청은 사전예방을 철저히 하고 행사들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으며 하루빨리 소상공인들이 다시 모두 활력 넘치는 일상이 되기를 전북중기청과 전북중소기업단체협의회 모두 함께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중기청과 전북중소기업단체협의회(10개 기관)는 함께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 극복에 앞장서기로 뜻을 같이하고, 우선 지원방안을 고심한 끝에 손세정제 제작을 구상·관련 경비를 공동부담하기로 하는 등 동반상생차원에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전북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 전북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협의회, (사)벤처기업협회 전북지회, (사)이노비즈협회 전북연합회, (사)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전북연합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사)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 전북수출증진협의회, (사)전북뿌리산업협의회로 구성돼 있다.(사진)

/고영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