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의 문제 사업으로 지적되고 있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정부의 특정지역 편중 예산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윤덕(새정치민주연합, 전주 완산갑) 의원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교부한 15조4000억원 중 경북 4조2000억, 경남 3조1000억, 경기 1조5000억 충남 1조4000억 등인데 반해 전북은 1390억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의 강들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지역을 말한다. 전북이 금강의 하류지역은 아니지만 금강의 상류 발원지가 전북 장수군 ‘뜬봉샘’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보면 의미는 다르다. 

금강의 줄기가 전북 진안 용담호 물이 금산군을 통해 금강으로 흘러간다. 또한 전북 무주군을 관통하는 물줄기도 금강이다. 

금강은 유로 연장 440.6㎢, 유역면적 1만0486.95㎢이다. 전북 진안군 가막리에서 시작된 하천은 충남 서천군 마서면 금강 하구둑까지 397.79㎢이다. 

장수군과 무주군 사이의 지류하천만 30여개이다. 제 1지류하천은 장계천, 계북천, 구량천, 진안천, 무주 남대천등 16개이다. 제 2지류하천은 명덕천, 유천, 나지천, 무릉천, 내동천등 이다. 제 3지류하천은 평지천, 용산곡천이다. 

 전북에 걸쳐있는 금강이 3개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안다면 과연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사업 마저도 지역 차별이 아니냐는 의구심만 들게 한다. 

지역별로 4대강 사업에 투입된 비용을 살펴보면은 ▲경기도 1조5893억원 ▲강원도 4009억원 ▲ 대전광역시 1690억원 ▲충북 3644억원 ▲충남 1조4016억원 ▲광주광역시 818억원 ▲전북 1392억원 ▲전남 1조 2855억원 ▲부산광역시 7972억원 ▲대구광역시 1조964억원 ▲경북 4조2691억원 ▲경남 3조1255억원 등이다.   

김윤덕 의원은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4대강 사업 자체도 큰 문제이지만, 국가예산이 특정지역에 편중된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국토균형발전 차원에 정부의 정책과 예산이 바로 세워지도록 6월 임시회와 9월 정기국회에서 꼼꼼히 따지고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