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윤덕(새정치민주연합, 전주 완산갑) 의원은 지역현안으로 대두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남북 분할’과 관련해 17일 익산청을 방문해 현장에서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5일부터 전북지역 국토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며 현장을 순회방문하고 있는 김 의원은, 이 날 오후 3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권석창 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분리 배치 용역’에 대해 참석자들과 함께 논의한다.

김 의원은 현장 방문에 앞서 “최근 메르스로 전 국민이 힘들어 하는 가운데, 전북은 국회의원 정수 축소 가능성과 함께, 익산국토관리청 분할-한국국토정보공사 통폐합-국민연금 서울사무소 설립 등 ‘지역불균형 바이러스’까지 계속돼 지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도를 넘어섰다”며 “박근혜 정부의 막무가내식 일방 추진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전북 정치권이 힘과 지혜를 모아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김 의원은 이번 현장 방문에 앞서, 이 사안을 접한 직후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익산국토관리청은 호남권을 관할하는 공공기관 중 전북에 있는 유일한 자존심으로 분리 운영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김경환 국토교통부 제 1차관을 직접 만나 3대 현안(익산국토관리청 분할-한국국토정보공사 통폐합-국민연금 서울사무소 설립)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듣고 전북 도민들의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을 '전북청'과 '전남청'으로 이원화하는 용역을 추진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도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고 있다.

호남권을 총괄하는 공공기관의 87.5%가 광주·전남에 편중돼 있는 불균형 상황에서 전북의 마지막 자존심인 익산청의 기능이 축소된 후 급기야 전남으로 흡수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