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우수한 생물 및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천면 요동마을 일원을 대표적 생태관광지로 발전시키는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올해부터 향후 10년에 걸쳐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을 만들어 대표 생태관광지로 육성시키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국·도비 55억원 등 총 7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국보 316호가 있는 화암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으면서 싱그랭이 원터(조선시대 임시역 터)와 옛 이정표인 시무나무 유래가 있는 경천 요동마을 일원을 대상으로 야생화 생태공원 및 농특산물 판매장, 옛 주막거리 등을 복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운주면 등 주변 5개면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노루귀와 복수초, 엘레지, 금낭화 등 야생화를 비롯해 나비와 반딧불이, 곤충 등 생물자원도 조사·발굴해 생태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 조성은 전북도가 도내 시·군과 함께 우수 생태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하는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요동마을이 '싱그랭이 마을'로 불리게 된 것은 옛날에 과거 시험 보러 가던 사람이 급제를 기원하며 신을 나무에 걸어 놓고 갔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완주=이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