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12일 행정 입법의 국회 수정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 정부 이송을 다음주로 재차 연기키로 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 오늘 야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그 결정이 가가 되든 부가 되든 오늘 오후에 정부 이송하려고 했는데 월요일(15일)에 논의한다고 하니까 월요일 저녁 때까지 기다려주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애초 지난달 29일 본회의를 통과한 안건 58건에 대해서는 지난 11일 정부로 이송 절차를 마쳤다.

 다만 위헌 논란이 제기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정부 이송을 늦추고 정 의장이 직접 중재안을 제시하는 등 사실상 여야 합의를 위한 시간 벌기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정 의장은 또 "다음주 월요일에 상황이 변해 결정을 화요일에 하겠다면 또 기다려주는게 맞지 않나 싶다"며 "오늘 하기로 한 것을 15일로, 이때 안되면 16일로 삼세번은 기다려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전화를 한 번 했는데 중재안이 받아들여져 정부 이송될 경우 청와대 분위기는 어떤지 물어봤다"며 "청와대쪽 분위기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 다음주 월요일 화요일에 의견을 듣겠다"며 "국회의장의 협조를 부탁 드린다"며 국회법 정부 이송 연기를 요청했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