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길현 작가의 ‘남자의 시선’ 전시회가 15일부터 27일까지 숨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윤길현 작가는 스테인리스, 밥그릇, 티스푼, 포크, 볼트, 너트, 철 수세미를 사용해 소재 속에서 위트감을 주는 1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오랜 시간 무수히 반복된 파도에 어느 덧 둥글어진 돌멩이는 쓰지 않는다.

둥근 돌멩이처럼 우리 인생도 평탄하게 잘 굴러가면 좋으련만 작가는 우리들의 모난 삶을 작품에 투영했다. 재밌는 표정과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각진 부분이 있는 돌만을 사용하는 것.

윤 작가는 작품에서 보여지는 얼굴 대부분을 직접 수집한 자연석을 깎고 다듬어 표현했다. 또한 몸은 철을 두드리고 용접하며 갈아내는 작업을 반복해 완성했다.

윤 작가는 “작품 속 인물들은 저마다 작은 상처와 인간적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며 만드는 시간 내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며 “그를 알아 가고 친한 존재로 나를 받아 줄 때 어느덧 작품은 완성된다"고 말했다.

작가 윤길현은 1973년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대학교에서 조소과를 전공했으며 2004년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4년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10번째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그만의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