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공인들은 지난 5일 도내에서 가장 먼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분리 배치 용역안 철회'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이선홍)는 11일 '익산국토관리청을 쪼개서 ‘전남국토교통청’을 신설하자는 취지는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으며, 전북도민들의 자존심을 뭉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용역안을 전면 폐기 또는 철회해 줄 것'을 요망하는 건의서를 청와대, 국무총리, 국토교통부장관, 행정자치부장관, 한국능률협회 등에 보냈다.

전북상협은 건의서를 통해 '최근 국토교통부 산하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을 ‘전북국토교통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전남국토교통청’을 신설하는, 사실상 분할하는 국토교통부의 중간 용역 결과에 대해 도민들의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호남을 총괄하는 공공·특별지방행정기관 64개중 56개인 87.5%가 광주전남에 편중돼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익산국토관리청은 전북의 유일한 자존심이자 상징기관으로 여겨져 왔다.
때문에 분할 의도에 도민들의 상실감은 물론 분노감마저 일고 있다는 것이다.

이선홍 회장은 “광범위한 관리구간을 축소해 고객만족을 실현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 5개 지방국토청 가운데 원주 다음으로 규모가 작은 익산청을 분리한다는 것은 수년전부터 광주로 이전하려다 전북도민들의 반대여론을 의식해 성사되지 못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광주로 통합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