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 1층에 입점한 풍년제과가 주말에만 반짝 영업하고 평일에는 문을 닫아 걸어 관광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시설인데도 1층 한복판에 자리한 풍년제과가 평일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돼 방문객들의 전주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10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전당 1층 상가는 풍년제과만 문을 닫아 걸었고 가게안에는 빈 박스만 여기저기쌓여 어수선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전통문화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복합문화시설로 지난 4월 29일 개관한 한국전통문화전당은 공연, 전시, 교육, 체험, 음식체험, 공방, 문화관 등 시설을 갖추고 관광객들을 맞기위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통문화전당 1층은 입찰을 통해 공예공방이 중점적으로 입주, 상주 직원을 두고 공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스타일’ 전주의 지역특산품을 전면에 내세워 입주한 풍년제과만 유독 평일 영업을 포기한채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하고 있어 1층 공방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풍년제과의 행태에 이웃 공방들은 “전통문화전당에 입주했으면 전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영업을 준비해야 하는데도 너무 장삿속만 챙기는 것 같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털어놨다.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매장안에는 정리도 안된 채 문을 닫아 걸어 풍년제과를 지나는 방문객들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와 전통문화전당을 찾았다는 최모(43)씨는 “밖에서 봤을 때는 전주를 대표하는 시설답게 특징적인 외관이 기대감이 컸는데 1층에 발을 딛는 순간 풍년제과 매장이 어둡게 문을 닫고 있어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며 “공방이나 매장이 많지도 않은데 문을 닫은 매장이 있으면 관광도시 전주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통문화전당도 “당초 입주 계약 조건은 매장에 상주 직원을 두고 우리밀을 원재료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유독 풍년제과만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행사 때만 문을 열고, 평일에는 문을 닫아 1층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풍년제과 측은 “메르스 여파로 손님도 크게 줄고 제과제빵 교육체험프로그램 준비가 늦어져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있다”며 “제과제빵 프로그램 강사진이 마련되는 즉시 이달 중으로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총사업비 465억원을 들여 옛 전북도 2청사 부지 1만9800㎡에 지상 4~5층, 지하 1층(연면적 1만7140㎡) 규모로 건립됐다. 

내부 시설로는 공연장(228석)과 야외 놀이마당, 문화관(2실), 교육실, 세미나실, 기획전시실(4실), 음식조리교실(96명), 뷔페식 비빔밥식당(140석), 주차장(106대) 등을 갖추고 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