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전국 시·도별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지역 책임관'을 지정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그간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여러 차례 노출된 중앙정부과 지방자치단체간의 불협화음이 일어난 것에 대한 후속 행정조치다.

 행자부 소속 국·과장급 공무원이 지역 책임관을 맡아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지원 사항을 확인하고 의견을 수렴해 중앙에 전달하게 된다.

 또 국민안전처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메르스대책지원본부'에 행자부 소속 4급 인력 1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서울·대전·경기·충남·전북 소속 5급 공무원도 각 1명씩 증원했다.

 종전까지는 범정부 메르스대책지원본부에 행자부 5급 공무원 1명만 파견했었다.

 행자부는 안전처와 지자체 합동점검반을 꾸려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 7개 시·도의 메르스 환자 접촉자 일대일 관리 실태를 감찰하기로 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중앙의 정책결정 과정에 반영되고, 이 메르스 대응책이 일선 최접점까지 한치의 오차없이 전달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서울과 대전, 전북 등 메르스 환자 발생지역을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진성 기자